눈물에 젖은 흐릿한 시야에서도 롤란은 끝없이 그 환한 빛을 눈에 담았다. 빛이 너무 밝아 눈 앞이 점멸하듯 희게 물들었을 때...
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어두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. 옆에는 그 누구도 없었다. 그는 침대 옆 협탁에서 액자를 하나 꺼내어 온기가 묻어나는 것처럼 그것을 끌어안았다. 그리고 서럽게, 서럽게... 울었다. 울음을 아무리 흘려도 잊혀지지 않는 사랑이었지만, 마주하고 닿은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는 사랑이었다.
Ending.01 너는 나의 마지막 사랑이 될 거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