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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nding.05
의식은 여전히 어딘가를 헤매고 있었다. 롤란은 그저, 그 속을 유영했다. 이해할 수 있는 일이 단 하나도 없었다. 새로 알게 된 것도 하나도 없었다. 시야 앞은 깜깜했다. 마치 긴 꿈을 꾼 것만 같았다. 그의 의식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.
그러나 서서히 의식이 멀어지면서도, 그 어떤 후회도 하지 않았다. 그는 그저... 눈을 감았다. 언젠가 자신을 뒤따라올 먼 훗날의 그녀에게, 제발 늦게 천천히 곁으로 오라고 말하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. 어느 순간 흐르던 피는 사라졌다. 박동이 서서히 느리게 울렸다.
... 그렇게 멋있는 사람이니 잘 살겠지. 행복하게.
Ending.05 사랑하는 당신을 위하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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