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다른 방법이라...”

 

제퍼리스가 고민하는 듯했다. 다른 방법이라고 자신 있게 뱉어놨지만, 이 곳에서 마땅히 벗어날 곳을 많지 않아 보였다. 그렇지만, 그렇지만. 기꺼이 그녀를 위해 대신 죽을 각오는 되어있지만, 그 아름다운 모습을 더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안이 썼다.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.

 

“방을 좀 더 수색해보자, 제피.”

 

둘은 방 안을 찬찬히 둘러보기 시작했다. 좁은 공간의 벽면은 어두웠고,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. 두 번째 방에 비해 훨씬 작은 크기의 방에는 특별한 게 없어 보였다. 그때였다.

 

“어?”

“왜, 제피.”

“아니, 롤란! 여기 문이 있는데?”

 

그 부름을 따라 걷자 벽지와 같은 색상으로 칠해져 어둠 속에선 알아보기 어려운 한 문이 있었다. 간신히 사람 하나가 고개를 숙여 지나갈 수 있을 크기였다.

 

“일단 가볼까...”

 

둘은 방 안으로 향하기 시작했다. 어두운 복도 끝에는 갈색의 우드 느낌으로 꾸며진 단출한 방 하나가 있었다. 방의 한 쪽 벽면은 책장이 빼곡했고, 한쪽에는 주방, 화장실부터 침실까지. 협탁 위에는 과일부터 음식들이 방금 만든 것처럼 따끈했다. 책상 위에는 커다란 상자가 있었다.

 

“어떻게 음식이 따뜻하지? 맛있겠는걸.”

“... 그러게.”

 

둘은 방 중앙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. 어디서부터 수색하고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야 했다.

 

아래 선택지 중 player ‘롤란’이 취할 행동을 고르시오. 해당 답변은 스토리 진행과 엔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